오르가슴을 느끼는 방법 다큐멘터리 “오르가슴 주식회사” ※ 여성들의 이야기를 듣고 읽고 쓰는 사람, 의 저자 안미선의 연재 칼럼입니다. 여자의 오르가슴처럼 말 많은 것이 있을까. “느꼈어?” “안 느꼈어?” 분분한 대화 속에, ‘난 정상인가?’ ‘비정상인가?’ 은밀한 고민 속에, 성기의 어느 부분에서 느끼는 것이 바람직한가에 대한 학문적 논란까지 오르가슴은 첨예한 주제다. ▲ (Orgasm Inc. 리즈 캐너, 미국, 2009) 스틸컷 나는 다큐멘터리 (Orgasm Inc. 리즈 캐너, 미국, 2009)를 1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보았는데, 인상적인 장면은 감독이 카메라를 설치해놓고 나간 방에서 여성이 자위를 하는 얼굴을 촬영한 것이었다. 자기 몸을 통해 즐거워지고 삶에 대해 행복한 느낌을 품게 만드..
유토피아는 없다, 망한 데서 시작하라 페미니즘으로 읽는 ※ 필자 마정윤 님은 여성주의 연구활동가입니다. –편집자 주 한 편의 영화에서 ‘페미니스트 사유의 궤적’ 읽기 (Mad Max: Fury Road, 조지 밀러 감독, 호주, 2015)는 SF액션영화다. 사막을 질주하는 차량, 심장을 쫄깃하게 만드는 OST는 보는 내내 긴장감을 유지하게 한다. 시리즈물답게 영화 속 캐릭터에 대한 각종 분석글도 넘쳐난다. 그 가운데 이 영화가 페미니즘 영화임을 주장하는 이들도 많아서, 는 페미니즘 액션영화라고 불리기도 한다. ▲ 미국 개봉시 남성들이 맥스의 분량이 퓨리오사보다 적다는 이유로 보이콧하기도 했다. 영화는 (The Vagina Monologues, ‘보지의 독백’이라는 제목으로 여성의 성에 대한 억압과 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