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여성 당사자 활동가의 목소리② 니감시리 스리준 [편집자 주] 일다는 대구이주여성인권센터와 함께 이주여성으로 이주여성을 지원하는 활동을 하고 있는 이주여성 당사자 활동가의 목소리를 싣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니감시리 스리준이라고 합니다. 한국에 온지 4년 되었습니다. 태국에서 4년 동안 간호사 일을 했습니다.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여러 가지로 힘들었습니다. 한국에 와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서 크고 작은 실수도 많았습니다. 이제는 한국에 있는 많은 이주여성, 이주노동자와 한국 사람들이 서로 마음을 나누고 다양한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활동에서 기억에 남는 것은 전국 이주여성 활동가 대회였습니다. 제주도에서 전국의 이주여성 활동가들 100여명이 함께했지요. 당시 우리 모임이 중점을..
소외된 농촌, 더욱 소외된 이방인 [필자 정정훈님은 공익변호사그룹 공감 소속 변호사로, 최근 대법원에서 인정을 받은(파기환송)한 농촌 이주노동자 임금체불 소송을 담당했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우리 사회가 대면해야 할 문제가 무엇인지, 현실 진단과 개선 방안에 대해 기고해주었습니다.] 모두 떠나버린 농촌으로 가는 젊은 사람들이 있다. 결혼이주여성이 그렇고, 일손이 없는 텅 빈 들판과 하우스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들이 그렇다. 토착적인 지역 농촌에서, 국제적인 풍경과 관계가 형성되고 있다. 도시에 사는 사람들에게, 농촌은 하나의 ‘풍경’이다. 그러나 그 풍경 속의 관계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도시의 시선이 미치지 않는 ‘상처’들을 가지고 있다. 상처와 ‘증거’ - 성추행 이주여성노동자 A씨의 사연은 그 풍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