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인으로 살며 한국과 사할린을 잇다 [기록되지 않은 역사] 이희팔 ‘화태귀환 재일한국인회장’ 인터뷰 75년전, 일제에 의해 강제이주 당하고 사할린에 억류된 한인의 역사와 삶, 우리가 풀어야 할 과제를 짚어보는 기사. 필자 최상구님은 지구촌동포연대(KIN) 회원으로 사할린 한인 묘지조사 후속작업, 영주귀국자 인터뷰 등 ‘사할린 희망캠페인단’ 활동을 펴오고 있습니다. www.ildaro.com 91세의 사할린 강제동원 한인 1세, 이희팔 벌써 1년이 되어간다. 일본 국회 앞과 외무성 앞에서 만개한 벚꽃을 보았던 것이. 당시 사할린주 한인회, 이산가족협회, 노인회, 이중징용 유가족회 등 ‘한인 2세’들로 구성된 회장단이 처음으로 일본을 공식 방문하였다. 일본 외무성과 적십자에 찾아가고, 중의원 면담을 통해 ..
① 북한의 술 문화 ※ 10년 전, 한국으로 와서 살고 있는 북한이주여성 효주 씨가 북한의 서민문화와 남한에서 겪은 경험을 전하는 칼럼이 연재됩니다.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을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국경을 넘어, 가깝고도 먼 땅에 와 10여년 한국에 온 지도 벌써 10여년이 흘렀다. 세월이 유수 같다는 말이 있지만, 세월만큼 빠르게 흘러가는 것은 없는 것 같다. 가끔 운동을 하러 개울가 하천 길을 걸을 때가 종종 있다. 흐르는 개울물을 내려다보면서 물의 흐름도 세월의 흐름만큼 빠르지는 않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언제 벌써 10여년이 흘렀는가! 북한 국경을 넘어 3국을 거쳐 한국으로 오기까지는 매순간 목숨이 위협받는 과정을 거쳤다면, 한국에 와서 지금까지는 두고 온 가족들에 대한 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