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살할거야, 엄마” 마샤 노만의 연극 [여성주의 저널 일다] 이미정 ▲ 연극 마샤 노먼 작, 문삼화 연출 1947년생인 미국 여성극작가 마샤 노먼(Marsha Norman)의 대표작 는 1983년에 쓰여진 작품으로, 2008년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공연될 만큼 꾸준히 사랑 받고 있다. 엄마와 딸이라는 모녀 관계에 대해 깊이 천작하고 있는 이 희곡은 여성주의 연극으로 분류되나, 정작 서구 페미니즘계에서는 비난을 받으며 거부됐던 연극이라는 점에서 흥미로운 작품이기도 하다. 어떤 지점에서 평가가 갈라지는 것일까. 를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마샤 노먼의 처녀작인 을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두 작품은 모두 여성의 자의식과 실존적 고민, 모녀 관계의 애증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연장선에 놓을 수 있는 희곡들..
‘솔직한 성교육’이 아이들을 지킨다 성교육에 쏟는 노력, 피드백 나타날 것 대구에서 있었던 초등학생 집단 성폭력 사건은 단지 한 학교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 일선 학교의 교사들과 학생들의 이야기를 통해 점차 드러나고 있다. 이 사건의 직접적 원인으로는 ‘음란물’ 범람과 성교육 부재가 꼽힌다. 인터넷을 통해 초등학생들이 음란물에 접촉하는 빈도와 양은 비교할 수 없게 늘어났지만, 성교육은 여전히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고 임신과 출산에 한정된 내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 교육기관들과 일부 언론들에서 ‘음란물 규제’를 대안으로 내놓기도 했지만, 성교육 전문가들은 회의적인 시선을 보낸다. 규제가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십대들의 성폭력 사건만 터졌다 하면 음란물 규제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