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선 ‘경제적 사유’로 합법적 인공임신중절 가능 프로라이프의사회의 고발로 촉발된 “낙태” 논란이 전해지면서, 일본 여성들이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보이며 ‘여성의 재생산 권리 찾기’에 연대 의지를 밝혀왔다. 특히 인공임신중절 문제를 연구해온 학자와 언론인, 관련 단체 활동가들은 일본의 상황과 자신들의 경험을 들려주면서 “한국 여성들이 안전하게 중절시술을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달해왔다. ‘낙태’ 대신 ‘인공임신중절’ 용어 사용이 적절해 여성의 재생산 권리에 대해 연구해온 츠카하라 쿠미 교수(카나자와대학대학원)는 “일본에서도 마찬가지였지만, 한국에서도 ‘낙태’와 ‘중절’ 용어가 혼동된 채 사용되는 현실”을 문제로 지적했다. 한국과 일본은 형법에서 ‘낙태’를 ..
에메랄드 블루로 빛나는 바다가 매력적인 관광지 오키나와는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함께 ‘기지의 섬’이라는 또 하나의 얼굴이 있다. 최근 국회에서 심의가 시작된 ‘괌(기지) 이전협정’의 속내는 평화로운 섬을 원하는 오키나와 사람들의 생각을 배신하는 것이었다. 기지건설 막아온 13년…괌 이전협정의 실체 “깨끗한 바다다” 하고 시찰하던 자민당 의원마저 절로 감탄했다는 나고시 헤코노의 바다. 듀공이 헤엄치고 푸른 산호 군락도 있다. 모두 멸종위기종으로 여겨지는 희귀생물이다. 1996년, 후텐마 기지(기노완시) 폐쇄에 따른 대체지로 지정된 것이 이 바다였다. 그로부터 13년간, 오키나와의 사람들뿐 아니라 전국에서 지지자가 방문해 “생명은 보물, 바다는 보물, 기지는 필요 없다”며 연좌농성을 벌였다. 작업선들은 카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