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를 가진 나와 너, ‘우리’가 될 수 있을까윤가은 감독의 영화 ※ 기사에 스포일러가 있으니 영화를 보실 분들은 유의하세요. -편집자 주 체육시간. 피구 시합이 시작되기 전 운동장에 둥그렇게 둘러 선 아이들은 자기편에 들일 친구를 한 명씩 호명한다. 선(최수인)은 자신의 이름이 불리길 기다리며 상기된 얼굴이다. 하지만 마지막 순서가 될 때까지 선의 이름은 불리지 않고, 그의 얼굴은 점차 시들어간다. 누구에게나 내 이름이 마지막까지 불리지 않을까봐 초조했던 기억이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그것은 어릴 적 기억일 수도 있고, 어른이 된 이후 에둘러감으로써 해결하곤 했던 익숙한 감정일 수도 있다. 영화 (윤가은 감독, 2016)은 아이들의 일상과 관계를 세밀한 풍경으로 그려내며 어른들의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
“지금은 싸워야할 때고 우리는 이길 거예요”강남역 여성살해 사건 이후, 행동하는 20대 여성들 강남역 여성살해 사건 이후, 여성들의 추모와 고백의 행렬이 이어진 가운데 적극적으로 행동에 나서고 있는 20대 여성들이 있다. 이들은 “밤길을 되찾자”, “여성혐오 사회를 바꾸자”고 외치며 강남역 부근에서 밤길 행진을 하는가 하면, 조현병 환자에 의한 ‘묻지마 범죄’라고 이 사건을 규정한 서초경찰서 앞에서 “여성혐오가 죽였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항의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 5월 27일 대검찰청 앞에서 검찰에게 F학점을 주는 퍼포먼스 중인 20대 여성들. 강남역 여성살해 사건이 검찰로 넘어간 단계여서 제대로 된 수사를 촉구하는 의미에서 퍼포먼스를 했다고 말했다. ⓒ불꽃페미액션 제공 ‘불꽃페미액션’ 페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