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여성, 몸으로 실현하는 ‘불구의 정치’ 북콘서트 이야기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탈코르셋 논의가 뜨거워질 때마다 ‘몸’의 이미지가 떠올랐다. 내 몸이 ‘여성’의 몸으로서 어떤지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었다. 생각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내 몸이 ‘특정 나이 대’의 몸, ‘직업적, 사회적인 위치’를 가진 몸, ‘경제적 계층’을 드러내는 몸으로서 충분히 세상의 요구에 부합하고 있는지, 오히려 부족한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저항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몸이란 대체 뭘까? 젊은 여성의 머리카락이 단지 짧다는 이유로 남성으로 보거나, 이젠 ‘메갈’이라며 낙인찍기까지 하니 말이다. 이 사회에선 몸의 형태 하나하나로 쉽게 ‘무언가’로 재단 당한다. 조금 다른 몸은 굉장히 ‘특별한’ 취급을 받기도 한다. 신체..
형사 사건에서 지적장애인은 부당한 처분을 받는다츠지카와 타마노 변호사 ‘누범 장애인의 재범 막으려면…’ 범죄를 되풀이하며 인생의 대부분을 교도소에서 보내는 사람들이 있다. 일본에서는 2006년에 (야마모토 조지 지음)이라는 책이 출판되어 큰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여기서 누범장애인이란, 범죄를 되풀이하며 사회와 교도소를 오가는 지적장애인을 일컫는다. 현재, 필자의 가까운 지인도 그러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 고용했던 남자 아르바이트생이 갑자기 ‘폭행 사건’의 피의자로 체포, 구류된 것이다. 지인으로부터 상담 요청을 받고서 바로 머리에 떠오른 사람이 예전에 취재하면서 만난 적이 있는 츠지카와 타마노 변호사다. ▶ 형사 사건에 연루된 지적장애인들의 변호를 맡아온 츠지카와 타마노 변호사. ⓒ촬영: 이노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