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ildaro.com 레인보우 도, 국경을 넘다(7) [구한말 멕시코로 이주한 한인 4세이자, 미국 이주자인 레인보우 도(Rainbow Doe)가 말하는 ‘이주와 여성 그리고 국경’에 관한 이야기가 연재되고 있습니다. 분단된 한국사회에서 ‘국경’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시야를 넓혀줄 계기가 될 것입니다.] 내게 맞는 꼬리표를 찾을 수 없었던 미국 학창시절 내 부모님과 우리 가족은 미국-멕시코 국경을 사이에 두고 글자 그대로 갈라졌다. 어머니와 이혼 후 아버지는 교회 성가대에 그야말로 흡수되어 버렸다. 눈 깜짝할 사이에 아버지는 신부의 입맛에 맞게 걸러진 성경 속 예수로 나를 대체했다. 아버지와 나의 관계는 껍데기만 남았고, 아버지는 내 감정에 대해 들으려 하지 않았다. 내게 있어 교회란, 언제나..
할머니, 당신의 이름은 ‘평화’입니다 1000번째 수요시위를 맞이하며 1992년 1월 8일 수요일, 당시 일본총리였던 미야자와 기이치의 방한을 앞두고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군‘위안부’ 범죄를 인정할 것과 일본정부가 이에 대해 공식 사과할 것을 요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그로부터 20년간 거의 매주 쉬지 않고 이어온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가 오늘 12월 14일로 천회를 맞았다. 세계사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수요시위 20년의 역사와 그 의미를 짚어본다. 20년간 지속되고 있는 수요시위의 힘 ▲ 1992년 1월 8일, 미야자와 기이치 일본 총리의 방한을 앞두고 열린 1회 수요시위. ©정대협 수요시위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약칭 정대협)이 주최하고, 여성단체와 시민사회단체, 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