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바닥 좁다…쉬쉬하던 ‘출판계 성폭력’ 공론화언론노조 서울경기 출판지부, 실태와 대책 발표 문단 내 성폭력, 출판계 내 성폭력에 대한 문제 제기가 피해 사실을 폭로하는 것을 넘어 ‘구조’를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 SNS에서 출판계 여성종사자들이 성폭력 피해 경험을 털어놓기 시작한 지난 10월 말, 전국언론노동조합 서울경기지역 출판지부는 온라인으로 ‘출판계 성폭력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그리고 11월 10일 언론노동조합과 더불어민주당 권미혁 의원이 공동으로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실태조사에는 전현직 출판계 노동자 257명이 응했는데, 설문 내용이 누락된 4건을 제외한 253 건을 분석의 표본으로 삼았다. 이중 여성이 79.8% 남성이 20.2%였다. 출판계에 종사하면서 성폭력을..
저를 믿고 의지하는 사람이 한명이라도 있다면…② “힘내, 민정!” ※ 직업이라고 하기엔 불안정하고 열악하며, 아르바이트라고 하기엔 장시간 일하고 급여로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 이른바 ‘생계형 알바’를 하는 10대, 20대 여성들의 목소리를 들어봅니다. 이 기획은 빈곤-비진학 청년들의 진로 탐색과 자립을 돕는 협동조합 와 은평구청소년문화의집 와 함께하며,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아 연재됩니다. [편집자 주] 학교 밖 청소년으로 처음 인연 맺은 ‘민정’ 민정은 스물여덟 살 청년이다. 어릴 때부터 빈곤했고, 직업을 가지기 시작한 지금도 빈곤하다. 부모나 가정의 돌봄을 거의 받지 않고 성장한 청년이기도 하고, 검정고시로 고등학교 졸업장을 딴 학교 밖 청소년이기도 했다. 나는 10년 전 한 대안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