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진의 교육일기] 만화책도 요즘은 좋은 작품들이 너무 많다 1월이 되면서 어머니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라는 이름도 생소한 공부를 무얼 가지고 어떻게 가르치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아, 수업시작 전 학부모님의 방문은 거의 필수 코스처럼 되어 있다. 내 설명을 듣고 마음에 들어 하는 사람도 많지만, 자기 아이에게 시키고 싶은 공부와는 거리가 있다며 발길을 돌리는 분들도 없지 않다. 또 마음에 들어도 시간을 맞춰 팀을 구성하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서, 수업으로 이어지는 것은 ‘인연의 문제’인 것 같다고 늘 생각한다. 그래서 방문한 어머니들께 프로그램 소개를 마치면, 공부를 하는 것과 상관없이 추천도서목록을 드리고, 여러 가지 교육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그것에 나름대로의 생각을 말씀 드리기도..
(정인진의 교육일기) 지훈이와 도서관 다니기 어! 어느새, 시계가 오전 10시를 넘어서고 있었다. 나는 옷을 챙겨 입고 나갈 차비를 했다. 오늘은 놀토고, 놀토마다 지훈이와 도서관에 가기로 약속을 한 터였다. 오늘로 두 번째다. 지훈이의 어려움을 그냥 지켜보고 있기가 힘들었다. 공부하는 걸 너무 싫어하니, 보충수업을 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그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었다. 도서관에 데리고 다니면서 책을 읽히면 좋겠다는 생각이 안든 것은 아니었지만, 지현이 이후 도서관이 만병통치약이 아니라는 걸 가슴 깊이 깨달은 뒤라, 그도 주저되긴 마찬가지였다. 게다가 지훈이는 책 읽는 것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과연 재미있게 도서관을 다닐까 저어 되기까지 했다. 그러나 더 좋은 방안이 떠오르지 않았다. 매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