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나가라!” 스물여섯 진아의 독립기⑨ 급여 80에 고시원 생활 ※ 이른바 ‘생계형 알바’를 하는 10대, 20대 여성들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빈곤-비(非)진학 청년들의 진로 탐색과 자립을 돕는 협동조합 와 은평구청소년문화의집 와 함께하는 이 기획은,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아 연재됩니다. Feminist Journal ILDA 인스턴트 먹고 TV보다 잠드는 고시원 생활 스물여섯 살 진아는 서울 동대문 근처에 있는 월세 30만 원짜리 고시원에 살고 있다. 낮에는 프랜차이즈 뷔페에서 하루 여섯 시간씩 일한다. 샐러드 코너에서 식재료를 다듬고 여러 종류의 샐러드를 만들어 음식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진아의 일이다. 1주일에 30시간 정도 일하고 월 80만원 남짓한 급여를 받아 생활..
‘생계형 알바’ 청년들 “20대는 그냥 버린다”10대 때부터 장시간 일하는 학교 밖 청년들의 실태 3포, 5포를 넘어 7포 세대(연애, 결혼, 출산, 인간 관계, 주택 구입, 희망, 꿈을 포기한 세대)라고 불리는 한국 사회 청년들. 요즘은 청년이라고 하면 등록금 대출을 받고 알바를 하며 대학에 다니는 학생이나, 계속되는 취직난에 공무원 시험 준비에 매달리는 대학 졸업생을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지금 우리 사회에서 ‘청년’이라고 하면 생각나는 이미지와는 다르게 살아가고 있는 20대들이 있다.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자신의 생계 혹은 가족의 생계까지 책임지며 장시간 알바를 하는 청년들이 그들이다. “저는 엄마와 언니 저 이렇게 셋이 모녀가정을 이뤄서 살고 있어요. 13살에 처음으로 알바를 시작했고 ‘생계형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