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분단…거대서사에서 비켜나 ‘북한’을 기록하다경화 글·그림 『나의 살던 북한은』 ※ 노동자 출신의 여성이 말하는 남북한 문화 『나의 살던 북한은』(경화 글·그림)이 출간되었습니다. 김성경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의 추천 글을 싣습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바로가기 ▲ 노동자 출신의 여성이 말하는 남북한 문화 『나의 살던 북한은』(경화 글·그림, 미디어일다, 2019) 북한에도 사람이 살고 있다 탈북자의 이야기는 비통하다. 한국 사회에서 북한사람들이 가시화된 이후 그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자신들이 경험한 그 극한의 고통을 말하는 것뿐이었다. 국경을 넘어 한국에 도착하기까지 수천, 수만 킬로에 이르는 목숨을 건 여정, 고향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절박했던 이유, 거기에 북한에서의 고단한..
종전 선언의 시대, 북한여성과 어떻게 만날까탈북여성에 관한 상호문화신학 연구자 나진 인터뷰(하) [하리타의 월경越境 만남] 독일에 거주하며 기록 활동을 하고 있는 하리타님이 젠더와 섹슈얼리티, 출신 국가와 인종, 종교와 계층 등 사회의 경계를 넘고 해체하는 여성들과 만나 묻고 답한 인터뷰를 연재합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탈북여성을 혼종적, 능동적 주체로 다시 보기 나진님은 탈북여성에 관한 소논문 에서 탈북여성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하리타: 탈북여성에게 ‘오클로스’라는 이름을 붙여주셨죠. 논문을 보니까 오클로스는 민중신학자 안병무가 마가복음을 민중신학적으로 해석하는 가운데서 조명한 용어인데요. ‘비자발적으로 귀속성을 박탈당한’ 소수자 중의 소수자를 지칭하는 의미로 쓰였다고요? 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