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노동자가 다 힘들다, 과연 그럴까 요즘 회사 다니는 친구들로부터 근심 어린 목소리의 전화를 자주 받는다. 하나 같이 친구들은 자신의 진로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과연 회사에서 내 위치는 무엇인가, 그리고 어떻게 앞으로 살아야 할까? 이런 고민들 말이다. 회사에서 인정 받기 위해 소위 ‘악바리’처럼 자신의 삶을 바쳐 왔던 그녀들이다. 혹자는 그녀들을 ‘명예남성’이라 말할지 모른다. 그러나 나는 그녀들을 그렇게 부르고 싶지 않다. 가부장적 자본주의 사회의 극심한 경쟁 속에서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살아 남아서 다른 여성들에게도 희망을 주고 싶어했던 그녀들이기에. 그러나 요즘 나의 그 열정적인 친구들은 지쳐가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사람들은 악화되어온 경제상황 때문에 기업들이 모든 노동자..
프리랜서 일은 취미생활? 번역 프리랜서로 일을 한 지 2년이 조금 넘었다.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면서 프리랜서의 길을 걷기로 하고 번역이라는 일을 택하기까지 나는 꽤 오랜 고민을 거쳤다. 이전에 다니던 회사는 상하구조가 확실하고 권위적인 분위기였던 데다 성희롱까지 빈번하게 일어나는 곳이었다. 나는 회사 분위기를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고 어떻게 버텨낸다고 하더라도 나이가 들면 여자인 내가 설 자리는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내 미래를 위해 어떤 직업을 택해야 할지 새롭게 고민을 시작했다. 새로운 직업을 택할 때 나는 몇 가지 조건을 생각했다. 그 조건은 대략 내 적성에 맞는 일이면서 어느 정도의 수입은 보장되어야 하며, 나이가 들어도 여자라는 이유로 일을 못 하게 되지는 않아야 하며, 최대한 조직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