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가해자 ‘당신’에게 보내는 편지[머리 짧은 여자, 조재] 딸 같아서 그랬다고요 솔직히 말하겠습니다. 저는 언젠가 이런 일이 터질 거라고 진작부터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당신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눈치지만…. 그런데 당신이 저에게 탄원서를 써달라고 부탁하고 있으니 이게 얼마나 우스운 일입니까. 평소에 느낀 대로만 써주면 된다니…. 제가 평소에 느낀 대로 탄원서를 쓴다면 아마 당신의 형량이 훨씬 더 늘어날지도 모를 일입니다. 아동 성추행으로 형사 고발을 당하셨다고요. 아이 부모님과는 ‘그런 게 아니다’ 잘 이야기가 됐지만, 형사재판으로 넘어간 일이라 탄원서가 필요하다고 당신은 말했습니다. 당신이 쓴 입장문은 솔직히 어이가 없었습니다. ‘격려차’, ‘아이가 통통해서’ 이런 걸 적은 입장문이 법정에 그대로..
엄마의 홀로서기[머리 짧은 여자 조재] 주6일 하루 12시간 노동으로 유지되는 삶 근무요일: 주 2회 휴무(주중)근무시간: 오전 9시-오후 9시급여: 월 170만 원 주휴수당을 빼고 계산해야 최저임금이 겨우 넘는 수준의 급여였다. 하루 12시간의 고강도 노동이지만 주 2회 휴무도 많다며, 엄마는 주 1회 휴무하는 곳을 다시 찾아봐야겠다고 말한다. 보험료, 대출이자 및 원금, 통신료 등을 포함해 한 달에 나가야 할 고정비용만 130만원이다. 생활비로 남은 40만원은 턱없이 적은 금액이다. ▶ 엄마의 홀로서기 ⓒ머리 짧은 여자, 조재 엄마는 재혼하고 살던 집을 나왔다. 재혼한지 벌써 9년째. 그 사이 집을 나왔다, 들어갔다 한 횟수가 열손가락을 넘었다. 늘 이번이 마지막이길 바랐지만 엄마의 홀로서기는 힘들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