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소리로 풀어낸 이주노동자 이야기 [블럭의 한곡 들여다보기] 한승석&정재일 “아마, 아마, 메로 아마 I, II” 음악칼럼 ‘블럭의 한 곡 들여다보기’ 연재. 블럭(bluc)님은 음악평론가이자 음악웹진 “웨이브”(weiv)의 운영진입니다. 평소에는 무심히 듣던 곡이 어느 날 갑자기 머리를 때릴 때가 있다. 그 뜻을 예전엔 잘 몰랐던 걸까, 늘 듣던 음악인데 갑자기 가사가 들리고 눈물이 난다. 음악을 듣다 울게 된 것도 참 오랜만이다. 익숙함이 낯설게 다가오는 그 순간을 경험하게 해줬다는 점에서 이 앨범은, 그리고 이 곡은 잊고 있던 예민함을 상기시켰다. 개인적으로 페미니즘을 설명할 때 ‘익숙함을 낯설게 바라보는 것’이라는 말을 종종 쓴다. 어쩌면 오늘 이야기할 ‘죽음’이라는 것 역시, 익숙함과 ..
케이난 “wavin’ flag” 블럭(bluc)님은 음악웹진 스캐터브레인 편집자이자 흑인음악 매거진 힙합엘이 운영진입니다. www.ildaro.com 힙합으로 영어를 배운 소말리아 난민, 케이난 ▲ 소말리아 출신의 이주민 아티스트 케이난(K’naan) 케이난(K’naan)이라는 아티스트는 소말리아 출신이다. 지금은 난민 자격을 얻어 캐나다 국적을 획득하였지만, 여전히 소말리아를 위한 활동과 발언을 하고 있다. 그가 열세 살이 되던 해에 소말리아는 내전을 겪게 된다. 내전의 한가운데서 케이난은 친구의 죽음을 직접 목격하는 등 온몸으로 소용돌이에 휘말린다. 그 후 미국 뉴욕을 거쳐 캐나다 토론토로 이민을 가게 된다. 소말리아는 내전을 멈추지 않았다. 20년 가까이 진행된 전쟁 때문에 케이난은 모국으로 돌아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