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윤정의 멘토 찾기(2) 여성주의 타로 연구자 장지유 며칠 전 사진수업에서 만난 혹자는 이걸 두고 알레르기의 한 종류인 것 같다고 했다. 뚜렷한 원인은 알지 못해도 일정한 패턴은 있는 것 같고, 해결책이 있다고는 하나 체질 개선 없이는 재발률이 매우 높은 점에서 어쩌면 진짜 그런지도 모르겠다. 우울증, 바로 요 놈 말이다. 때로는 몸살처럼 살짝 지나가기도 하나 때로는 몇 날 며칠 이불 뒤집어쓰고 끙끙댈 정도로 아프다. 심하다 싶을 때에는 ‘나는 왜 태어났나’는 근원적 질문에 답을 못 찾겠다는 어이없는 이유로 기약 없이 자책모드에 빠지기도 한다. 어쩌면 나의 지난 20대는 수시로 발병하는 우울증을 조금 더 긴 주기로, 조금 덜 아프게 맞이하고자 효험이 좋다는 온갖 처방을 해댔던 시기였는지도 모르겠다. 방구..
[일다] 자연재해로 소중한 사람을 잃은 슬픔에 대하여 이경신의 도서관 나들이(40) 이 보내는 메시지 얼마 전 일본 동북지역을 강타한 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목숨을 잃거나 행방을 확인할 수 없는 사람들이 2만 7천명을 넘었다고 한다. 끔찍한 자연재해를 피해 용케 살아남았지만, 가족, 친구, 이웃, 동료 등 가까운 사람들을 잃어 상심하고 낙담해 있을 사람들을 생각하면 참으로 마음이 아프다. 충분히 슬퍼하라 우리는 누구나 사랑하는 사람을 잃지 않고 살 수는 없다. 하지만 이렇게 한꺼번에, 또 갑작스럽게 사랑하는 사람들을, 아니 사랑하는 사람 모두를 잃게 된다면 그 충격이 얼마나 클까? 이처럼 큰 슬픔을 치유하는 데는 분명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 데이비드 케슬러 (이레) 엘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