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성 해방에 ‘포로’가 된 여성들알리스 슈바르처 (홍승희) ‘나는 적극적인 여자가 좋아’ 남자들의 성 해방 “성 해방의 물결은 여자들에게 자유와 행복을 선사한 게 전혀 아니었고 오히려 자기기만과 불감증만 더해 주었을 뿐이다.”(P.19) 성 해방의 물결은 이상하게도 남자들이 ‘나는 섹스에서 주체적인 여자가 좋아. 나는 구질구질하게 매달리는 여자는 싫어’라고, 더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권력을 주었다. 남성이 무책임한 섹스와 성 착취를 자유롭게 휘두를 알리바이를 준 것이다. 여자들은 침대 위에서 더욱 격렬하게 신음소리를 연기하거나, 섹스에 흥미가 없는 자신이 ‘어른여성’이 아닐까봐 불안과 자기의심에 시달리게 됐다. ▶ 알리스 슈바르처 (미디어일다, 2017) 일찍이 자위를 통해 클리토리스 오르가즘을 ..
성소수자 인권을 삭제하지 않는 ‘성평등’으로[잇을의 젠더 프리즘] 문재인 정부에 바란다 ※ 세상을 바라보는 20~30대 페미니스트들의 관점과 목소리를 싣는 ‘젠더 프리즘’ 칼럼입니다. 필자 잇을님은 언니네트워크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 문재인 대통령의 성평등 공약이 이행된다면… ▶ 제19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정책공약집 중에서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임명과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 내정에 신선한 관심이 일고 있다. 공공부문에서 여성대표성을 재고하고 남녀동수 내각 구성에 노력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성평등 공약 일환으로 해석된다. 새 정권은 대통령 직속 성평등위원회를 설치하고, OECD 가입국 평균 수준으로 성별임금격차를 해소하고, 일‧가족‧생활 균형 및 육아 정책, 젠더폭력방지법 마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