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출판물 만드는 친구들과 ‘부산발 진주행’[두근두근 길 위의 노래] 책방지기의 자리에 앉아보다 ※ ‘길 위의 음악가’가 되어 새로운 장소와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이내의 기록입니다. -편집자 주 진주에서 3일간 ‘소소책방’ 알바를 맡다 “이내씨, 3일간 책방 알바 해줄래요?” 내가 사랑해 마지않는 진주의 ‘소소책방’에서 연락이 왔다. 책방지기가 3일간의 출장 스케줄에 맞추어 책방을 좀 봐달라는 부탁을 했다. 재밌어 보이는 제안을 흔쾌히 승락하고 부산의 동네 친구들을 불러 모았다. 주로 부산 중앙동 독립서점 ‘업스테어’에서 모여 노는, 독립출판물을 만드는 친구들-호랑이 출판사, 촉 Chaaalk, 스몰바치북스-이다. ▶ 진주의 소소책방에서 3일간 책방지기가 되는 알바를 했다. ⓒ촉 Chaaal..
여기 아직, 사람이 살고 있다[두근두근 길 위의 노래] ‘만덕’에서 부르는 노래 ※ ‘길 위의 음악가’가 되어 새로운 장소와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이내의 기록입니다. -편집자 주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내게는 조용하고, 잘 웃고, 마음을 쨍하게 만드는 글을 쓰는 친구 q가 있다. 어느 날 q가 하얗고 말간 얼굴로 다가와서 부탁을 하나 했다. 자신이 마음을 뗄 수가 없는 ‘만덕’이라는 곳에 곧 행정대집행(강제철거)이 있을 거라고 했다. 오랜 싸움 끝에 주민 대표님이 철탑에 올랐고, 응원이 필요한데 혹시 와서 노래할 수 있겠냐고 했다. 역시 조용하고, 잘 웃고, 마음을 쨍하게 만드는 그림을 그리는 또 다른 친구 p가 오래 전 부터 재개발을 앞둔 ‘만덕’이라는 곳을 틈틈이 걷고, 조금씩 폐허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