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서 자급자족’ 꿈꾸며[두근두근 길 위의 노래] 작업실이 생겼다 ※ ‘길 위의 음악가’가 되어 새로운 장소와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이내의 기록입니다. -편집자 주 떠돌이 음악가의 작업실 ▶ 작업실 ‘따뜻한 시도’ 내부 모습. ⓒ이내 작업실이 생겼다. 부산 원도심 중앙동에 예술인들에게 작업실을 지원해주는 ‘또따또가’라는 단체가 있다는 사실은 꽤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3년 주기로 새로운 지원자를 받고 있고 올해가 새로운 입주 작가를 뽑는 시기여서 부랴부랴 신청했는데 선정이 됐다. 실은 말도 안 되는 일이다. 목적 없이 3년쯤 이리저리 노래하러 다녔더니, 어느새 이력서에 채울 내용이 길어져 작업실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떠돌이 음악가에게 작업실이 어울릴까? 나만의 작업실이라고 생..
부끄러움과 불안, 내 노래여행의 동반자[두근두근 길 위의 노래] 이내와 규택의 함박눈 투어② ※ ‘길 위의 음악가’가 되어 새로운 장소와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이내의 기록입니다. -편집자 주 늘 나를 따라다니는 감정, 부끄러움과 주저함 예전에 어느 공연 끝에 앨범을 사고 싶다고 한 청년이 말을 걸어왔다. 시디를 건네면서 나는 언제나처럼 내 노래가 부끄럽다는 말이 툭 튀어 나왔는데, 그 청년에게서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부끄럽지 않다면 노래할 이유가 없으니까요.” 그 말은 오랫동안 마음에 남아서 공연 때마다 떠올리게 된다. ▶ 싱어송라이터 이내의 지리산 산내마을 공연 중에서. ⓒ 촬영: 명심 두근두근 길 위의 노래, 길 위의 음악가, 노래여행, 이런 단어들은 실은 나에게 아직도 어색한 이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