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진의 교육일기] 만화책도 요즘은 좋은 작품들이 너무 많다 1월이 되면서 어머니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라는 이름도 생소한 공부를 무얼 가지고 어떻게 가르치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아, 수업시작 전 학부모님의 방문은 거의 필수 코스처럼 되어 있다. 내 설명을 듣고 마음에 들어 하는 사람도 많지만, 자기 아이에게 시키고 싶은 공부와는 거리가 있다며 발길을 돌리는 분들도 없지 않다. 또 마음에 들어도 시간을 맞춰 팀을 구성하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서, 수업으로 이어지는 것은 ‘인연의 문제’인 것 같다고 늘 생각한다. 그래서 방문한 어머니들께 프로그램 소개를 마치면, 공부를 하는 것과 상관없이 추천도서목록을 드리고, 여러 가지 교육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그것에 나름대로의 생각을 말씀 드리기도..
[석은지가 만난 사람] 심리치료사 신진원 퇴근하고, 자주 가는 가게에 어김없이 자리를 잡고 앉아 있다. 그녀의 입가엔 연신 미소가 떠날 줄 모른다. 싱글벙글, 꿈을 꾸는 듯한 표정도 짓다가. “오늘은 아이들만 생각할래.” 한마디. 아이들이 그렇게 사랑스러웠냐고 물으니, “아이들이 나에게 믿음을 주네.” 라는 답변이 돌아온다. “튼튼하게 서른을 맞이했고, 하고 싶은 공부를 다 해도 마흔이 채 되지 않는 나이야. 내가 하는 일에 정말 감사해. 이 일을 하게 돼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 이렇게 말하는 그녀, 신진원씨는 심리치료사다. “내가 아직 상담초심자니까, 믿음이 흔들릴 때가 있어. 아, 과연 될까? 그런 생각부터가 잘못된 것이, 내가 사람들을 치료하는 게 아니거든. 나는 내가 만난 사람들이 뭔가 변화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