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진의 교육일기] "동화를 다시 써봐요" 지혜, 상빈이와 기존 동화를 패러디하는 공부를 했다. 우리는 1단계에서 를 가지고, 소위 고전이라 일컫는 동화의 문제점들을 찾아보는 공부를 한다. 이어서 2단계에서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거나, 꼭 문제가 있지 않아도 아이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생각한 부분을 중심으로 재미있게 동화를 다시 써보게 하고 있다. 다시 태어난 백설공주 이 공부는 아이들을 좀더 의미 있는 생각으로 이끌기도 하지만, 문학적 감수성을 길러 주는 데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나는 텍스트로 를 꼽았다. 우선 백설공주 이야기 중에서 마음에 안 드는 점은 무엇인지 찾아보았다. 지혜는 ‘백설공주가 왕비에게 계속 속는 것이 마음에 안 든다’고 했다. 또 상빈이는 ‘왕비가 백설공주와 사이 좋게 지내..
오늘은 승찬이, 민규, 현지, 수빈이와 ‘유엔아동권리협약’(Convention on the Rights of the Child)을 공부했다. 나는 이 공부를 통해서 아이들과 그들에게 보장된 권리가 무엇인지, 또 그것이 얼마나 잘 지켜지고 있는지 생각해보고 있다. ‘유엔아동권리협약’을 읽고 나서, 첫 번 질문으로는 각자 이 협약에 맞게 얼마나 잘 보호받고 있는지를 묻는다. 다행스럽게도 아이들 대부분은 이 협약에 맞게 잘 보호받고 있다고 대답한다. 그러나 ‘마음껏 놀고 충분히 쉬게 해주어야 한다’는 조항이나 ‘어린이 말에 귀를 기울여 주어야 한다’는 조항은 잘 지켜지지 않는다고 대답할 때가 종종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 스스로가 아동권리협약에 맞게 보살핌을 잘 받고 있다고 느낄 수 있는 환경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