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미 시상식을 둘러싼 페미니즘의 순간들 “Time’s Up” 레드카펫을 수놓은 하얀장미 ※ 메인스트림 팝 음악과 페미니즘 사이의 관계를 얘기하면서, 우리가 일상에서, 대중문화 사이에서 페미니즘을 드러내고 실천으로 이을 가능성까지 찾아보고자 합니다. [필자 블럭] 페미니스트저널 세계에서 그 권위를 인정받는 그래미 시상식이 올해 60주년을 맞이하였고 1월 28일 성황리에 개최됐다. 알앤비 팝스타 브루노 마스(Bruno Mars)가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앨범, 올해의 노래 등 전체 부문을 휩쓸었다. 에드 시런(Ed Sheeran)이 팝 부문에서 두 개의 상을 받았고, 많은 부문에 후보로 올랐던 차일디시 감비노(Childish Gambino)는 본명인 도널드 글로버(Donald Glover)로 에미상을 수상..
인권을 말하는 것이 사대주의로 치환될 때… ‘인권 선진국’과 ‘후진국’ 사이 ※ 세상을 바라보는 20-30대 페미니스트들의 관점과 목소리를 싣는 ‘젠더 프리즘’ 칼럼입니다. 필자 도영원님은 영국 글래스고대학교에서 인권과 국제정치 석사를 전공하고, 현재는 한국에서 프리랜서 인권노동자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영어’가 ‘한국어’에 정치적 올바름을? 얼마 전, 한 K팝 아이돌그룹 멤버가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그가 TV쇼에서 했던 짧은 랩이 문제였다. “내가 왓썹(왔어)”이라는 한국어 가사를 흑인을 비하하는 영어 표현인 “n****, wassup(what’s up)”으로 들은 성난 해외 팬들이 줄을 이어 항의했다. 이에 맞서 한국 팬들은 비(非)영어권 TV쇼에서 들은 말을 자연스럽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