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2020년 12월 31일 ‘낙태죄’ 조항이 실효를 상실하며 폐지된 지 벌써 1년의 시간이 흐르고 있다. 우리의 삶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특히 여성들의 삶은 얼마나 나아졌을까? 임신중지의 낙인은 사라지고 있는걸까? 어떤 긍정적인 변화가 있는 건지 궁금증이 생겨날 수밖에 없는 시점이다. ‘모두를 위한 낙태죄 폐지 공동행동’에서 최근 발표한 를 보면, 인터뷰에 참여한 이들은 “헌법재판소의 불합치 결정이 임신중지 경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했다. ‘낙태죄’가 존속했을 땐 “처벌 위험이 있기에 공소시효를 계산하며 불안”해하기도 하고, “임신중지를 행하기까지 시간이 지체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그런 우려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또한 “‘낙태죄’ 폐지 운동을 통해 스스로 덜 검열하게 되고, 정서적..
‘검은 시위에서 국회까지’ 새롭게 만들어가야 할 것들성적권리와 재생산정의를 위한 센터 인터뷰(하) ‘낙태죄’ 폐지 이후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말이 다소 무겁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건 그만큼 긍정적이고 재미있고 다양한 변화를 모색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셰어 활동가들은 이미 그걸 경험했다. 2020년에 ‘낙태죄’ 폐지 그 이후를 상상하며 ‘상담자와 의료인을 위한 임신중지 가이드북’ 를 제작하고, ‘검은 시위에서 국회까지: 성·재생산권리 보장 기본법(안)’을 만드는 과정이 “힘들었지만 너무 행복했기 때문”이다. 하고 싶은 일과, 국회에 요구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논의하며 그것이 현실이 되는 세상을 상상하는 과정 자체가 너무 좋았다는 말엔 진심이 묻어 있었다. 모두를위한낙태죄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