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여성의 몸 이야기② 외면하기 연재는 외면하기, 직면하기, 비교하기, 수용하기, 강점 찾기, 표현하기 등 장애여성이 자신의 몸에 반응하는 다양한 방식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다. 그럼으로써 타자화된 장애여성의 이미지를 뛰어넘어, 우리 자신의 언어를 통해 장애여성의 삶을 재구성하려는 데 의의가 있다. 질투심과 함께 사라지다 “야, 말도 마라. 언니랑 굳이 똑같이 해달라고 고집 피워대서 원…” 아직도 엄마와 언니는 어린 시절 언니를 향한 내 질투심을 가지고 놀려대곤 한다. 언니의 머리모양을 따라 하려 짧은 머리를 두 갈래로 간신히 묶어서 선생님께 인사할 때마다 목덜미가 짜릿짜릿했던 기억과, 똑같은 부츠와 치마를 입고 언니와 나란히 찍은 사진들이 엄마와 언니의 말을 부정할 수 없게 한다. 초등학교 저학년 즈음까..
행복의 의미 생각하기① 2학년인 민지, 지영, 상훈, 진우는 함께 공부한 지 이제 겨우 한 달이 지난 아이들이다. 그들과 독서프로그램을 공부하고 있다. 하지만 모두 이해력이 뛰어나고 수업 태도도 좋아, 독서프로그램은 두세 달만 공부하고 철학프로그램을 시작할 생각이다. 그런 만큼 독서 프로그램은 좀 높은 단계의 문제들을 가지고 진행시키고 있는데, 별 어려움 없이 잘 따라주어 만족스럽다. 이번 주에는 이들과 ‘진정한 행복’에 대해 공부했다. ‘진정한 행복이 과연 무엇일까’를 생각해보는 공부는, 관점을 조금씩 달리해가며 여러 차례 하고 있다. 그것들 가운데 초등 1~2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독서프로그램에서는 ‘내 현재 상황이 가장 행복한 조건’이라는 것을 생각해보고 있다. 이 공부를 위해서는 앤 맥거번의 (보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