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선 말할 수 없는 솔직한 성과 사랑이야기 필자 우완 선생님은 여성주의 교사모임 ‘삐삐 롱스타킹’(cafe.daum.net/teachingirls) 활동가입니다. –편집자 주 학교의 안팎에서 이성 또는 동성과 연애관계를 맺으며 활발히 ‘사랑’하고 있는 10대들. 그리고 이들을 말릴 수도 없고 칭찬할 수도 없어, 이를 바라보는 심정이 복잡한 교사들. 양측이 한 자리에 모였다. 지난 17일 이라는 제목으로 여성주의 교사모임 ‘삐삐 롱스타킹’과 청소년인권활동가네트워크 여성주의팀이 공동 개최한 워크숍에서, 10대들과 교사들이 모여 “10대의 성과 연애”를 주제로 솔직한 대화를 나누었다. ◇“10대 연애의 진실과 거짓” 행사장인 전국국어교사모임 사무실에 먼저 도착한 10대들은 삼삼오오 모여 기타를 치며 노래를..
당신에게도 비밀은 있다 누구에게나 쉽게 말할 수 없어 마음에 숨겨둔 일이 하나쯤은 있다. 그들 중 어떤 비밀은 가까운 친구나 애인, 가족에게도 토로하기 힘든 감정으로 채워져 있을 수도 있다. 그것은 낫지 않는 상처처럼, 망상적인 자괴감처럼, 갑작스런 자각처럼 ‘버라이어티하게’ 우리의 깊숙한 곳에 불씨를 남겨 꺼지지 않는다. 하나의 감정으로 규정할 수 있다면 차라리 속이 편할 텐데, 우리는 다른 사람도 아닌 자기 자신이 겪고 느낀 일에서도 더러는 혼란을 느끼는 것이다. 왜 그래야만 하는 걸까? 몇 해 전 나는 떠올리기 싫었던 어떤 종류의 기억들을 말하고 들을 수 있는 생애 최초의 기회를 얻었다. 그것은 우연하게 나온 여자들 사이의 수다거리였는데, 크고 작은 성적 폭력들에 관한 것이었다. 알고 보니 우리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