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숙영의 Out of Costa Rica (1) *코스타리카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필자 공숙영은 현지에서 마주친 다양한 인상과 풍경을 기록하고자 합니다. 돌아왔습니다. 멀더군요. 아주 멀었어요. 너무 멀어 다시 또 가라면 저도 모르게 망연자실 한숨부터 휴 나올 것만 같은. 모르니까 갔지 알고는 다시 갈 엄두가 쉽게 나지 않는. 누가 알겠습니까, 다시 갈 일이 생기지 말란 법도 없겠지요. 애초에 그렇게 머나먼 낯선 나라에서 살아보게 되리라고는 상상조차 못 해 봤듯이, 돌아온 지금에는 다시 거기 간다는 걸 예상하기 어렵지만, 늘 상상과 예상을 뛰어넘는 일이 생기지 않던가요. 파랑새는 있다 그곳을 떠나오기 얼마 전 우연히 파랑새를 봤어요. 여느 때처럼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길이었는데 집 근처 커피밭 울타리에 ..
민족학교 어린이들, 살해 당할까 두려워해 얼마 전 일본의 한 우익단체가 조선인학교를 습격하고 난동을 부리는 동영상이 UCC등을 통해 국내에도 알려진 바 있다. 와 제휴 관계를 맺고 있는 일본 여성언론 의 1월 25일자 기사에서 이 사건의 배경과 여파에 대해 다루었다. 일본우익, 두 번이나 조선인학교 들이닥쳐 욕설 퍼부어 교토에 있는 조선 제1초급학교(교토시 미나미구)에 작년 12월 4일과 올해 1월 14일 두 차례에 걸쳐, ‘재일(조선인)의 특권을 용납하지 않는 시민의 모임’(이하 재특회) 멤버들이 들이닥쳤다. ▲ 2010년 12월 4일, 간신바시공원을 덮친 재특회 멤버들 ©‘조선학교를 지지하는 모임’ 교사 제공 이 학교에서 시 공원을 운동장 대신 쓰고 있는 것에 대해 ‘불법점거’라고 주장하며, 교문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