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춤: Twilight of Life 죽어가는 사람의 ‘존엄’ ※ 를 펴 낸 김영옥(생애문화연구소 옥희살롱 대표)님이 나이 듦에 관해 새로운 화두를 던지는 “오지 않은 미래의 발견” 칼럼을 연재합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1. ‘죽다’와 ‘죽어가다’의 사이 혹은 차이 ‘죽어간다’라는 말이 가능한가. 죽음을 진행 과정으로 기술하는 말이 용인될 수 있는가. 오랜 시간 누군가의 병상을 지키며 생의 마지막 시간들을 동행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런 질문을 한번쯤은 해보았을 것이다. ‘죽다’와 ‘죽어간다’의 의미론적 차이를 정확하게 가려내기란 쉽지 않다. 예를 들어 카프카에게 죽어가는 것은 죽는 것이 불가능해진 사람이 처하게 된 영원한 비-구원의 상태를 의미했다. 죽을 수 있음과 제대로 살아있음을 동일한..
일본여성들 ‘사랑이란 이름의 착취에 반대해!’드라마 좌담회 작년 가을부터 일본 TBS에서 방영되어 전국적으로 인기몰이를 한 드라마 . 일본에 거주하는 사람이라면 이 드라마를 본 적은 없어도 삽입곡 “사랑의 춤”은 들어본 적이 있을지도 모른다. 페미니즘이 오랜 동안 몰두해온, 가사노동 이슈를 정면으로 다룬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과학기술과 젠더’ 연구자인 미즈시마 노조미 씨, (시리얼, 2015)로 한국에도 알려져 있는 만화가 사카이 에리 씨, 자유기고가 우메야마 미치코 씨 등 현재 육아 중인 40대 여성 셋이 모여 좌담회를 열었다. ▶ TBS 드라마 ※ TBS 드라마 취업난을 겪다가 대학원에 진학한 모리야마 미쿠리(아라가키 유이). 대학원 수료 후 기업에 파견사원으로 일하지만, 파견 중지를 당해 백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