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혐오’가 없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안토니아스 라인 ※ 필자 소개: 지아(知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공연을 만드는 사람입니다. 영화칼럼을 비롯해 다양하고 새로운 실험으로 전방위적인 글쓰기를 하고 있습니다. 여중생 두 명을 집단 성폭행했다가 5년 뒤 범행이 드러난 가해자들이 얼마 전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재판부에서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이 있는데, 피고인들이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을 했다고 본다”며 실형을 선고했다. 당시 가해자들은 고등학교 1학년이었고, 피해자인 여학생 두 명은 중학교 1학년에 불과했다. 밤에 산속으로 끌고 가서 성폭행을 저질렀고, 전화로 친구들을 불러내어 성폭행당한 두 여학생을 또 성폭행하게 했다. 그때 현장에 있던 남학생들은 무려 열한 명이나 되었다..
우리가 꿈꾸는 일을 멈추지 않는다면…영화 _케이 ▶ 조현훈 연출, 이민지 구교환 주연 영화 (2016) “저는 뉴월드에도 가 봤어요. 거기라면 누구라도 있지 않을까, 누군가 날 데려가주지 않을까, 기대했거든요.” 함께 지내던 오빠 정호가 홀연히 사라진 뒤 소현(이민지)은 고립감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을 시도한다. 소현의 피로 모텔 욕조가 물들어갈 때, 제인(구교환)이 뉴월드 모텔의 문을 두드린다. 제인은 소현의 상처를 치료해준 뒤 자신의 집으로 데려간다. 소현은 트랜스젠더 여성인 제인이 “엄마”로 있는 가출팸에 합류해 지수(이주영), 대포(박강섭), 쫑구(김영우)와 함께 지내며 안정감을 찾아간다. 제인은 거리에서 주운 물건에 유달리 애착을 품듯 우연히 만난 존재들에게 마음을 내준다. 불안하게 깜박이는 네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