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온유주 인터뷰(하) 대만 출신으로, 어릴 적 부모님과 함께 일본으로 이주해 살아가고 있는 소설가 온유주(温又柔) 씨는 2009년 데뷔작 『호거호래가』(好去好来歌)부터 꾸준히 대만과 일본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여성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켰다. 일본에서 가장 권위 있는 순수문학상인 아쿠타가와상 후보에 오른 『가운데 아이들』을 비롯해, 온유주 작가의 작품들은 ‘일본인’이란 무엇이며, ‘일본어’란 무엇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일본 사회에 던지고 있다. 작가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자. [인터뷰: 가시와라 토키코] ▲ 대만 출신으로 어린 시절 부모님과 함께 도쿄에 이주하여 살아오고 있는 소설가 온유주. 국가와 국가의 경계에서 흔들리는 여성들을 작품 속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국가란 무엇인가, 모국어란 무엇인가에 대..
시티투어 ‘파리의 여자들’ 운영자 하이디 에반스 인터뷰(하) [하리타의 월경越境 만남] 독일에 거주하며 기록 활동을 하는 하리타님이 젠더와 섹슈얼리티, 출신국가와 인종, 종교와 계층 등 사회의 경계를 넘고 해체하는 여성들과 만나 묻고답한 인터뷰를 연재합니다. ▲ 투어 참가자와 포즈를 취하고 있는 하이디 에반스(오른쪽). 어깨에 로고가 박힌 에코백을 메고 있다. 에펠탑과 여성의 이미지를 결합한 재치 있는 로고가 인상적이다. 런던 출신으로, 프랑스에서 이라는 시티투어 브랜드를 만들고, 대부분의 관광코스에서 전혀 다루지 않는 여성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투어 프로그램을 개발한 하이디 에반스(Heidi Evans). 그가 진행하는 버추얼 문학 투어에 참여했다. 코로나 팬더믹으로 인해 대면 투어 가이드가 불가능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