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의 현장에 ‘퀴어성’을 기입하는 실천은 계속되고 있다 남은 인생은요? 미국에서 출판된 한국계 미국 이민자인 저자 성sung의 첫 책을 한국어로 번역한 책이다. 아동기에 한국을 떠난 저자는 현재 대학원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하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이다. 이민 가정 www.aladin.co.kr “참으로 퀴어한 시간들이다. These are queer times indeed.” 한 지인이 한국 문화예술 현장의 실천들을 목도하며 이와 유사한 표현을 내뱉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근래 부쩍 늘어난 퀴어 관련 창작물들을 접한 후, 기쁨과 감탄이 뒤섞인 소회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누군가는 지금까지 이토록 다양한 퀴어 관련 콘텐츠가 문화예술계를 압도한 적은 없었다며 흥분하고, 또 누군가는 그 현장이 여전히 이성애..
우리 사회엔 차별금지법이 ‘지금 당장’ 필요하다 작년 6월 29일,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차별금지법을 대표 발의한지 벌써 500일이다. 발의 이후 국회의 더딘 움직임은 많은 시민들을 답답하게 했고 지난 6월엔 국회 국민동의청원이 등록되기도 했다. 청원은 등록 22일만에 10만명의 동의를 얻어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되는 성과를 내며, 차별금지법 제정을 향한 뜨거운 열망을 드러냈다. ▲ 지난 6월 15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진행된 기자회견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사실 청원 10만명 달성은 새롭게 나타난 ‘사회적 합의’의 모습도 아니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작년에 발표한 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8명이 우리 사회의 차별이 심각하다(82%)고 답했다. 이 문제를 지금처럼 대응한다면 향후 차별 현상이 구조적으로 고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