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문 닳도록 일하다 버려진 우리는 인간기계였나?성진씨에스 여성노동자 19명의 손 그림과 시 부당한 공장 폐업을 철회하라며 1년이 넘도록 싸우고 있는 성진씨에스 여성노동자들과 만났다. 금속노조 남부지역지회가 주최한 ‘투쟁 사업장 글쓰기 교육’에 강사로 참여한 것이다. “내 이야기, 내가 직접 쓰기”라는 제목으로 4월 첫 주부터 3주간 진행한 교육 첫 시간에 조합원들과 함께 ‘손으로 시 쓰기’를 했다. 각자 종이에 자신의 손 모양을 그리고, 그 손으로 현장에서 일했던 것을 떠오르는 대로 적은 뒤 다시 짧게 시를 쓰는 방식이었다. 이 글은 성진씨에스 여성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더 많은 여성들, 시민들이 알고 연대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전체 조합원 19명이 쓴 토막글과 시, 그리고 수업 시간에 조합원들이 한 말..
청년 페미니스트들 “일터의 성평등”을 묻다민주노총과 페미니즘의 만남, 그 뜨거운 열기 속으로 “젊은 여성 조합원들이 당면하고 있는 문제가 무엇이고 또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고민이 많다. 제가 뜨끔할 정도로, 민주노총에 요구하는 사항들을 이야기해 달라.” “Feminist”(페미니스트)라는 글씨가 쓰인 민주노총 티셔츠를 입은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의 인사말로 시작한 청년여성 집담회 가 지난 달 28일 저녁 서울 마포 창비서교빌딩 50주년 홀에서 열렸다. 주로 ‘남성노동자’의 얼굴로 대변되어 왔던 민주노총을 떠올려보면 민주노총과 페미니즘의 조합은 아직 어색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민주노총은 최근 여성노동자와 여성조합원들과 조금 더 가까워지고 그 목소리를 듣고 전달하고자 노력해오고 있다. 작년엔 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