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어떡해” 발달장애인의 험난한 자립 도전을 함께하는 이들대구 희망원 입소자 9인의 ‘탈시설-자립’은 현재진행형 “나 어떡해 너 갑자기 가버리면 나 어떡해 너를 잃고 살아 갈까 나 어떡해 나를 두고 떠나가면 그건 안돼” 다큐멘터리 영화 (민아영 감독)은 탈시설한 중증·중복 발달장애인과 활동지원사가 함께 집 옥상으로 보이는 장소에서 산울림의 노래 ‘나 어떡해’를 부르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하필이면 “나 어떡해”라는 부분만 반복해서 부르는 이들은, 2016년 국내에서 손꼽히는 큰 시설 중 하나였지만 운영자의 비리와 횡령 심지어 입주민의 사망을 고의로 은폐, 조작한 일이 밝혀지며 충격을 주었던 사회복지시설 대구시립희망원에서 40~50년을 살아온 중증·중복 발달장애인 9명과 그들의 자립을 지원하고 있는 활동가..
코로나19는 세상을 바꾼 게 아니라 세상을 드러냈다재난 상황에서 사회적 소수자들이 처한 위기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누구나 감염될 수 있다’, ‘바이러스는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 ‘전염병 때문에 지금 다 힘들다’는 말이 들려온다. 이제껏 겪어보지 못한 재난 상황 속에서 우린 모두 다 피해를 받고 있다는 생각을 하기 쉽다. 하지만 사람들은 재난을 동등하게 겪지 않는다. 오히려 사회적 격차가 더욱 커지고 있다. 14일 저녁 7시, 청소년과 성소수자 권리를 위해 목소리 낸 활동가였던 故 육우당17주기를 맞이하여, 이라는 기획토크쇼가 4.16연대 사무실에서 열렸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가 공동 주최한 이 자리에서는 전염병이라는 재난 앞에서 더한 불평등을 마주하게 된 소수자들의 이야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