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밖에서 길을 찾는 청소년들을 위해 지난 금요일에는 청소년들의 발표회를 다녀왔다. 학교를 나와 홈 스쿨링을 하고 있는 청소년들이 많다고 했다. 다녀온 곳은 이들을 위한 학습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또 이들에게 친구를 만나고 사귈 수 있는 소통의 장을 제공하기도 하는 교육공간이었다. 나는 이 청소년들이 보고 싶었다. 그들이 학교를 떠나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떻게 스스로 노력하고 있는지, 또 이런 대안적인 교육공간은 그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고 있는지 들여다보고 싶었다. 대안교육공간에서 만난 청소년들의 모습 우선, 찾아간 교육공간이 너무 멋졌다. 서울 한복판에 이런 쾌적한 공간이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넓은 뜰에는 나무와 꽃들로 우거져있었다. 실내 역시, 많은 도서가 갖추어진 서가와 아이들을 위한 공간..
스스로 할 수 있는 힘을 키우는 교육을 희망하며 아영이, 태준이, 한결이, 혜진이는 지난 6월초부터 나와 함께 공부하고 있는 2학년 학생들이다. 그들에겐 1· 2학년 어린이를 위해 만들고 있는‘독서프로그램’과 ‘창의성 프로그램’을 가르치고 있다. 지난 주에는 를 공부했다. 이 수업에서는 ‘자기는 다 컸다고 생각하는데, 어른들도 그렇게 대해 주는지, 만약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다 컸다는 것을 보여드릴지’등을 생각한다. 우선, 혼자 못하고 어른들이 챙겨주어야만 하는 것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대답해 보게 했다. 아이들은 매우 다양한 예들을 발표했는데, 이것들 가운데 스스로 할 수 있는 건 없는지도 찾게 했다. 그들은 아침에 엄마가 깨워야 일어난다, 준비물을 스스로 챙기지 못한다, 책가방을 챙겨주신다, 샤워하라..